독서·서평

인생은 원찬스

바라이로 2014. 2. 28. 00:16

 


인생은 원찬스

저자
미즈노 케이야, 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출판사
지식여행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은원찬스] 2014년 1월 16일자 신분카 기사 전문[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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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앙증맞기도 하고 평범해 보이기도 한 개 사진이 나오고 그 뒤페이지에 바로 여러 위인들의 실화가 간단히 소개되고 그 아래로 명언이 나온다. 각 페이지는 간단히 뜯을 수 있게 점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근데 책을 뜯어 활용한다는 게 좀 많이 낯설긴 하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알려진 아이작 뉴턴은 한번 몰두하면 다른 일은 신경을 안 썼다는데 밥 먹다가도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 그가 키우던 고양이가 그 음식을 처리하다 살이 쪘다고 한다. 배고픔까지 잊을 정도의 몰두라, 한끼 굶어도 눈 돌아가는 나는 감히 흉내도 못낼 일이다.

 

 안데르센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배우, 오페라 가수, 극작가, 발레 댄서 등의 일에 도전했다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유명한 동화 작가로서의 발판이 되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일에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나이 먹고도 아직 갈 길을 못 찾은 나로서는 희망적인 말이지만 사실 삶의 대한 희망의 불꽃이 점점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빈센트 반 고흐는 ‘모방의 천재’라고 한다. ‘씨 뿌리는 사람’은 밀레의 그림을 ‘레스토랑의 내부’는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각각 모방했다고 한다. 훌륭한 것을 철저히 흡수하고 싶다는 그의 갈망에서 나온 작품들이라는데 사실 난 모방도 그 사람 재주가 아닐까 한다.

 

 미국의 실업가 앤드루 카네기는 열두 살 때 방직 공장에서 일하면서 ‘세계 제일의 실 감기 달인이 되겠다’ 는 각오로 일했다는데, 크게 될 인물들은 확실히 뭘 해도 다르긴 다른가 보다.

 

 코코 샤넬이 어린 시절 고아원에 맡겨졌을 때 그곳 아이들은 다들 검소한 제복을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샤넬은 치맛단을 짧게 하고 옷깃의 타이를 커다란 나비매듭으로 묶고 양말을 길게 당겨 신었다는데 수녀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도 야단을 칠 수 없었던 이유는 너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상만 해도 귀엽고 깜찍했을 것 같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 책은 큰 웃음과 깨달음을 준다기보다 잔잔한 휴식을 안겨주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본받아야 되고 본받고 싶은 인물들은 많고도 많은 것 같다. '인생은 원찬스'라는 책 제목을 다시 되새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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