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사랑의 유산

바라이로 2014. 2. 20. 23:57


사랑의유산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출판사
X대교출판성인출판사(구)대교북스(사용안함) | 2005-10-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현수 역 양장본 | 416쪽 | 192*136mm ㅣ깨끗합니다...
가격비교

숨겨진 몽고메리의 보물을 찾았다. 이미 이 책이 출판된지는 꽤되어 절판이란다. 할수 없이 중고로 샀는데 의외로 깨끗한데다 양장이라 그런대로 맘에 들었다.

 몽고메리의 작품은 빨간머리 앤이외에는 국내에선 거의 출판되지 않은 듯한데 이런 책을 찾아내다니 어린시절 보물찾기에 당첨된 기분이다.

 

 베키 아주머니가 그의 친지들에게 남긴 '다크 단지'를 둘러싼 이야기로 인간들의 사랑과 미움과 연민 등의 감정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연 으뜸으로 나오는 내용은 역시 사랑이야기이다.

 단지를 상속받기 위해서는 미혼들은 결혼을 서둘러야 하고 욕쟁이들은 욕을 삼가야 하고 술꾼은 술을 끊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니 이어져 나오는 얘기들은, 등장하는 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하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 난 몽고메리의 그 특유의 사상이랄까 내재된 가치관같은 걸 발견했다.

베키 아주머니를 비롯해 여자들은 기절하는 걸 아주 당연히 여기고, 낸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손님용 이불보를 손님 머리색깔별로 준비한다.

그리고 여기에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귀엽고 애교가 넘치는 사랑스런 존재들이다. 배경지로 나오는 삼나무숲이나 가문비나무, 달빛에 목욕하기, 파도소리 등 이 모든 것들이 빨간머리 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재들이 아닌가 싶다.

아니 어쩜 이것이 바로 몽고메리의 잠재된 의식에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몽고메리의 작품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독서·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0) 2014.02.28
부동산이 가장 빠르다  (0) 2014.02.28
마당깊은 집  (0) 2014.02.12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0) 2014.02.10
정도전  (0) 201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