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자서전 (양장) 안기순, 루시 모드 몽고메리(Lusy Maud Montgomery) | 고즈윈 | 200706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내가 이 책을 발견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빨간머리 앤을 읽으면서 몽고메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자료가 이렇게 남아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나랑 태어난 년으로 따지면 정확히 100년의 차가 나니 그런 생각이 막연히 들었던 것이다.
그녀의 고향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원래 이 섬의 원주민은 미크맥(Micmac)족으로, 이 섬을 ‘바다에 뜬 요람’이라는 의미의 ‘아베그웨이트’라고 불렀다. 그 시절의 원주민들에게도 PEI는 포근하고 아늑한 아기의 잠자리 같았던 모양이다.
몽고메리의 선조가 이 섬에 정착하게 된 사연은 의외로 단순했다. 몽고메리의 고조할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스코틀랜드를 떠나 캐나다 퀘벡으로 가는 도중 물 보충을 위해 잠시 이 섬에 정박하게 된다. 근데 뱃멀미에 지친 고조할머니께서 더 이상 배를 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그대로 눌러앉게 되었다고 한다. 필시 할머니도 그 섬의 요람 같은 분위기에 푹 빠져버렸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녀가 빨간머리 앤을 집필할 당시 학교 교사로 출근하기 전 추운 새벽 난방도 안된 방에서 힘들게 썼다고 한다. 이렇듯 그녀는 쉽게 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힘든 환경과 창작의 고통이었다고 한다.
게다 출판사에서도 바로 받아준 것도 아니고 몇번의 퇴짜를 맞고 자절도 맛보았다.
위대한 작품들은 다 그렇듯 고통의 산물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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