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가는 트랙터 신석순, 마논 오스포르트 | 시공사(단행본) | 201211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남극으로 가는 트랙터
지은이: 마논 오스포르트
번역: 신석순
다 큰 처자가 그것도 유럽에서 남극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길을 여행한다고 하면 누구나 대단하단 생각에 앞서 왜? 란 의문이 들것이다. 거기다 비행기나 자동차도 아닌 트랙터를 타고 간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실 난 책 읽기 시작하면서 이 의문이 더 증폭되었다. 혼자의 힘이 아닌 다 스폰서를 통해 트랙터며 여행경비며 추척차량까지 지원받아가며 왜 간다는 것인 지하며. 하지만 그녀는 워차일드 프로젝트의 모금 운동을 도우며, “꿈”을 주제로 한 연극을 통해 여러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한다는 걸 알았다. 연극 끝에 사람들이 써낸 각자의 꿈 이야기를 남극으로 가져가 눈사람 뱃속에 넣어주겠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또한 그녀가 트랙터를 선택한 이유는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나 거리감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차도로 지날 갈 때면 손을 내밀어 응원해 주는 이도 있었고 아프리카 거리를 지날 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의 눈으로 지켜보기도 한다. 게다가 시속 4~5㎞의 느린 속도로 달리니 동네 풍경이라든가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읽을 수 있었을 게다.
사실 네덜란드를 출발해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코소보까지는 그나마 순탄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으로 건너가기 시작하기 전부터 난 미리부터 그녀가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치안문제도 그렇고 먹고 자는 건 어쩐담하는 아주 기본적인 그런 게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하루 종일 덜컹대는 트랙터를 운전하고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들르는 허름한 판잣집에서 요기를 하고 잠은 주로 텐트를 이용했다. 하지만 여자를 무슨 노예처럼 부려먹고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에티오피아에서 아이들이 가끔 돌을 던졌다는 얘기와 하이에나가 지나다니는 길에 텐트를 치고 잤다는 대목은 좀 아찔했다.
하지만 험난한 케냐를 여행하던 그녀의 갑작스런 사랑 얘기는 귀가 솔깃해지면서 좀 난데 없다싶기도 했다. 하지만 케냐 군인인 무틴다의 사진을 보니 그녀가 왜 그렇게 빠져들었는지 이해가 갈 만큼 잘생기긴 했다. 앞으로 둘의 사랑이 잘되었으면 싶다.
현재 그녀는 남극을 가기위해 막대한 자금을 대줄 스폰서를 구하며 캐나다에서 특수 훈련을 마쳤다고 한다. 그래서 올 12월 남아공의 희망봉을 떠나 남극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부디 그녀가 무사히 남극에 도착해 희망의 눈사람을 만들기 바란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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