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 꿈꾸는 세발자전거 | 미다스북스 | 2014041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어린 시절 작은 아씨들을 만화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은 주인공별로 뚜렷이 남아 있었다.
나도 세자매지만 이 작품 속의 자매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항상 재미있게 생활하는 것 같아 부럽기까지 했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메그, 발랄하고 약간은 엉뚱한 조, 몸이 허약해보이지만 착한 마음씨의 베스, 조금은 자기중심적이지만 애교가 넘치는 막내 에이미 이렇게 네자매의 조합과 다정하게 조언해주는 엄마는 나의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게 하기도 했었다.
소설로 읽어보기는 이번이 첨이긴 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본 만화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첫째 메그가 가난한 자신의 처지에 예쁜 옷을 입지 못해 고민하는 장면은 의외였다. 게다 로리의 가정교사 브룩씨를 언니 메그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가, 브룩씨를 대놓고 싫어하는 장면도 첨 접하게 되었다.
사실 네자매중 조가 성격이 제일 쾌활하게 보여 뭐든 쿨하게 받아들이는 줄 알고 있었건만,
언니가 결혼을 하게 될 거란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에 좀 놀랐다.
아빠가 전쟁터에서 몸이 편찮으시다는 걸 알고 자신의 긴머리를 과감히 잘라 돈을 마련한 이는 바로 조였다. 그만큼 용기 있게 행동하고 자신의 의사를 조리 있게 말하던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나올 줄이야.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역시 조는 아이였다.
은연중에 옆집 로리가 조를 좋아하는 듯 한 말을 할 때도 조는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걸로 봐도 그렇다.
이 책은 여기 1권에서 끝이지만 뒷이야기들이 더 남아있는 걸로 안다.
로리가 네자매중 누군가와 결혼을 하는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사실 집에 3권짜리 세트가 있긴 한데 옛날 출판된 책이라 번역이 맘에 들지 않아 다 읽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 뒷얘기가 궁금해진다.
꿈꾸는 소녀 y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되어 그런가, 작은 아씨들은 그리 재미있진 않았다. 그냥 추억삼아 읽게 되긴 했지만 책 내용에 너무 교훈적인 설교 같은 부분들이 재미를 더 낮추었고 조와 로리가 첨 만나는 장면에서 존댓말 하는 것도 좀 거슬렸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나 사교적 모임을 위한 자리라 그런 말투를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읽는 나는 왜 그리 손발이 오글거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번역 자체는 내가 가진 책보단 많이 매끄럽게 잘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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