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바라이로 2014. 2. 10. 11:21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저자
오미경 지음
출판사
조선앤북 | 2014-01-09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집시의 춤 플라멩코에서 배운 인간의 희로애락과 엇박자의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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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하면 우선 예전에 본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에서 여주인공이 저녁마다 술집 한구석에서 이 춤을 격렬하게 추던 걸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사실 티브이에서도 잘 볼 수 없는 장면인데 일본은 우리보다는 이 플라멩코에 관심이 많나 보다. 저자가 스페인에서 무용아카데미를 다닐 때 일본인들이 몇 있었고 실제 일본에 가보니 배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저자가 볼 때 그 이유는 자기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는 이들이 자신의 기쁨이나 분노를 이 춤으로 분출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춤을 출 때 영혼이 흔들리다 빠져버리는 듯한 ‘두엔데’를 경험하는데 이것이 바로 자기 정화가 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 옛날 핍박받던 집시들의 설움이 묻어 있는 우리네 ‘한풀이’정도로 표현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자신이 스페인에 빠진 이유가 춤뿐만 아니라 의상과 구두, 장신구 때문이기도 하다는데, 정말이지 춤출 때 입는 의상들이 화려하면서도 예쁘고 섹시하다. 여자라면 한번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들이다. 특히 책 표지에 나온 흰 바탕에 붉은 장미꽃 문양에 프릴이 잔뜩 들어간 치마 단, 그리고 허리는 잘록 들어가 허리라인을 강조한 이 드레스는 촌스러운 듯 하면서 여자들이 어릴 적부터 꿈꾸던 마론 인형을 상기시킨다.

 

 

 책 곳곳에 여러 에피소드와 플라멩코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이나 저자의 춤추는 장면을 찍은 사진들이 많이 들어있다. 보면서 사진이 그냥 막 찍은 것 같지 않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것이라 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맘에 거슬리는 것이 소제목이 넘 많고, 일정한 주제를 놓고 나뉘지 않은 내용들이 뒤죽박죽 섞인 듯 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전문 작가는 아닐 테니 그냥 그럴러니 하며 읽어가긴 했는데 반복되는 얘기들도 자주 나오기도 한다.

 

 

 해외 여행하면 캐나다나 호주에 꼭 가보고 싶다 꿈만 꾸는 내게 또 다른 이상의 나라가 생긴 계기가 되었다. 풍부한 해삼요리에 바삭하게 튀긴 추로스, 안달루시아의 뜨거운 태양을 받고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 까지,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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