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바라이로 2014. 1. 27. 05:24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뉴욕의 여신

저자
현경 지음
출판사
열림원 | 2013-12-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난 사실 이 책을 정식 서평 이벤트가 아닌 추가 이벤트에서 받아 어떤 내용인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책을 직접 받아보고선 아, 굉장한 내용인가 보다며 얼른 책장을 펼쳤다.

이대 교수, 하버드 초빙교수,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종신교수, ‘조각보’의 공동대표, ‘종교간 세계평화 위원회’의 자문 위원 등 경력이 대단한 분이다. 게다가 책 뒤표지의 여러 인사들의 코멘트 또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어 나의 구미를 자극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앞으로 이 책이 내용의 책인지를 소개하는데 내용이 조금 길게 나온다. ‘만행’이란 책을 낸 현각 스님은 이 책이 나오면 자기 책은 아기 책이 될 거라고 격려했다는데, 사실 ‘만행’이란 책이 베스트셀러인지는 여기서 처음 들어본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깊이 앓고 있을 때 원초적인 힘인 ‘그녀’가 나타나 절망의 심연으로 구출해줬다고 했다. 13년간 계속돼온 ‘그녀’의 비전들을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었는데 히말라야를 순례하다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정확히 말해 이 글은 내가 쓴 것이 아니라 ‘그녀’의 닦달에 몰려 쓰게 된 거라 했다.

사실 이쯤 되니 앞으로 책 내용이 신내림이나 귀신을 보는 힘이 생겼나보다며 호기심이 더 갔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이런 것과는 별 상관이 없는 듯하다. 자신이 이대 교수 시절 학생들과는 재미난 수업을 하며 유익하게 보냈으나 눈총 주는 윗분들과 다른 교수님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뉴욕의 신학대학 교수로 갔고 거기서 이 남자다 싶은 멋있는 남자들을 봤지만 모두 게이들이었다. 게이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런 얘기가 재미나게 읽힌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나 얻은 팁이라면 보통 게이들은 일반 남자들과 다르게 섬세하고 자상하다는 게 그녀가 본 게이들의 특징들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책 후반부에서 자신이 믿고 잘 해줬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그 분노를 혼자 기도인지 상상인지 모르겠지만 욕하고 울면서 풀기도 한다. 또한 가끔 자신이 힘들 땐 귀신인지 자기 자신인지 알기 애매한 누군가 나타나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저자는 밝고 당당하게 페미니즘을 알리는 동양인 신학대학 교수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도대체 저자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하는 아리송함만 남는다. 책 앞뒤로 책에 대한 미사어구만 잔뜩 늘어놓고는.

이 책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2,3권으로 이어진다는데 정작 하려는 이야기는 2권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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