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안경원 조경란 | 문학동네 | 20060224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이 책은 불란서 안경원이란 단편을 위시해 여러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읽다보니 각각의 소설마다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똑 같진 않더라도 다들 상처와 아픔을 가진 그녀들의 이야기다.
치매 아버지와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는 그녀가 있다. 함께 사는 그녀의 동생은 이 현실을 피해 집을 나가려 하고 결혼을 꿈꿨던 남자는 이별을 통보한다
목이 빠져라 창밖만 내다보며 딸에게 집착하는 아버지를 둔 그녀가 있다. 우편물을 가져올 우체부를 그렇게 기다리던 아버지의 방 베개 아래서는 이상한 광고지들이 고이 놓여 있기도 했다.
어머니와 동생을 교통사고로 다 한꺼번에 잃고 홀로살기에 힘겨워하는 그녀가 있다. 절에서 만난, 어린시절 자신을 유괴하려던 여자가 밤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언제부턴가 그녀도 그 전활 기다리게 됨으로 혼란스러움에 더 그녀는 괴로워 한다.
같은 대학을 나와 작가를 준비하던 아는 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환영에 시달리는 그녀가 있다. 그 언니는 죽기 전 자신의 집 열쇠를 그녀에게 택배로 부쳤다. 그녀가 찾아 갔을 때는 이미 목을 맨 뒤였고 그 언니가 지금까지 숨기고 있던 내면의 이야기가 담긴 일기를 발견한다. 철저히 겉과 속이 달랐던 언니는 그녀에게 뭘 말하려 했던 걸까.
단체 심리치료를 받으며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녀, 함게 안경원을 힘들게 열어 이제 자리를 잡았다싶었더니 불현 남자가 떠나버린 그곳을 끝까지 지켜내고 있는 그녀 등등 어느 쪽의 그녀도 행복에 겨워 깔깔거리는 장면은 볼 수 없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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