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부석사 - 2001년 제2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신경숙 | 문학사상사 | 2001020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부석사
저자:신경숙
난 이책을 순전히 부석사 때문에 구입했다.
읽어보니 역시나 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상처받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 상추 서리를 하게 되는 것으로 둘은 처음 만난다. 그뒤에도 가끔 남자는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그녀에게 상추며 방울토마토며 이런저런 야채를 가져다 현관 우유투입구로 전해준다.
이런 계기가 있었지만 그 둘은 쉽게 가까워지진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재미가 덜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우연한 기회로 둘은, 타인에게 받은 상처를 회피하고자
부석사로 갈 것을 약속한다.
이렇게 그들이 여행을 하면서 각자의 과거가 회상되는 약간은 복잡한 이야기 구조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렵거나 식상하다거나 하지 않고 어찌보면 특이하고 잼있게 읽혀진다.
또한 이 책에는 몇몇의 꽃들이 등장하는데 난 산 속 양로원에 있던 그 등꽃이 자꾸 떠오른다.
[울 너머 덩굴진 등나무 밑에 언제나 한가롭게 나무의자가 놓여 있었다. 빈 의자를 보면 누구나 앉아 보고 싶게 마련이다. 등나무에 등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그녀는 등꽃이 지기 전에 한번은 그 돌울타리를 넘어가 등꽃 아래 빈 의자에 앉아 보리라고 생각했다.]
등나무는 어쩌다 지나친적이 있지만 그 꽃은 거의 본적이 없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한송이만 달렸다면 무척 외로워 보였겠다.근데 이게 왜 등나무란 이름이 붙혀졌는지 짐작이 간다. 꽃이 꼭 등을 드리운 것 같아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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