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누구인가 김진애 | 샘터사 | 2006042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이집은 누구인가
저자:김진애
난 개인적으로 건축에 별 관심도 그냥 아파트에서 사는게 제일이라 생각하는 평범한 한국의 주부다.
근데 이분의 책을 읽고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여기서는 저자는 본인의 어린시절 살았던 집이라든가
직접 만든 세가족집이라든가 전통 한옥을 통해 인간이 정말 숨쉴수 있는 집이란 어떤 집인지 말해준다.
눈오는 소리가 나고 비오는 냄새가 나고 흙을 만지고
바람이 돌아 땅의 기운이 집을 돌고 시선이 막히지 않는 그런 곳이 정말 사람이 살아야 될 집이 아닐까한다.
한옥에서는 청각이 살아있다 했다. 나무 아귀를 맞추어 지어 어느 구석에선가 항상 소리가 난다고. 미세기문 여닫을 때나 여닫이문 경첩에서도 집이 살아있다는 소리를 낸다.
또한 한옥하면 빼놓수 없는 게 장독대다. 뚜껑을 열면 뭔가 아주 오래 묵은 듯한 향기를 품길것 같다. 맛보지 않아도 그 맛은 할머니의 손맛이 날것 같기도 하다.
울 신랑은 시골 내려가 집을 짓자고 예전부터 나한테 얘기해 오는데
난 지금껏 아파트만큼 편한 곳은 없다고 결사반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 아파트가 단절된 사각형같다는 느낌이 든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바깥에 뭔일이 나도 이곳에서는 알수가 없으니.
어린시절 시골집이 마구 그립다.
여름 소나기 내릴때 건조한 흙이 비에 젖는 냄새가 그립다.
집 한켠 우물에서 떠 마시던 물맛이 그립다.
사람이 찾아오면 자그마한 봉창으로 내다보던 할아버지 얼굴도 그립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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