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의 뒷물결 고진갑, 유광종 | 책밭 | 2012112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장강의 뒷물결
지은이:고진갑, 유광종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가 앞뒤로 시꺼먼 게 뭐랄까, 어릴 적 아버지나 삼촌의 책꽂이에서 본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하품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좀 들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다. 일단 중국의 정치나 사회 쪽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냥 술술 읽힐 정도의 내용인 듯하다.
주로 중국의 18차 당 대회를 통해 올라온 시진핑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과거행보에 관한 내용이다.
시진핑은 청소년시절 아버지 시중쉰으로 인해 반당 분자로 몰려 수용소로 가는 것보다 황토 고원지대에서의 하방(청년들의 농촌 학습)을 선택한다. 그 당시의 시진핑을 ‘힘이 센 청년’으로 불리며 우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공식석상에서도 그 당시의 밑바닥 삶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또한 지방에서 근무할 때는 간부들의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등 근검한 생활을 유지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의 뒤에는 아버지 시중쉰이 든든한 정치적 백그라운드로 자리 잡고 있다. 수적으로 우세했던 후진타오의 공청단파가 장쩌민이 내민 ‘서진핑 카드’를 무리 없이 받아들인 이유도, 후야오방에서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정치적 전승 그리고 후야오방과 그의 부친 시중쉰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시진핑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 했으나 일인자 자리를 놓치고 만 리커창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역량에서 밀렸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리커창이 만약 판단과 결정 및 잠재적 업무능력이 크게 돋보였다면 차세대 넘버원 자리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더장은 연변대학 조선어과와 북한 김일성대학을 나왔고, 중국 최고 권력 멤버 중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안다. 그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핵심에 착실하게 부응함으로써 조선족 자치주의 산골에서 출세한 인물이다. 하지만 관료주의적 마인드라는 부정적 측면과 함께 중국 언론의 평판도 그리 높지 않다.
하얼빈 군사공정학원 미사일 공학과를 나온 위정성에게는 조금은 특이한 가족사가 존재한다. 마오쩌둥의 마지막 부인 장칭은 그의 아버지 위치웨이의 옛 애인이었고 그의 형 위창성은 1급 기밀을 가지고 미국으로 망명했다.
부인을 비롯 가족 상황이 제대로 아려진 게 없는 류윈산은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평을 얻었다.
위트와 유머가 뛰어나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는 왕치산은 2007년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했으며, 이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원 부총리에 올랐다.
이름에 한자 고려(高麗)가 들어가 한국인들에게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장가오리는 부정과 비리에 관한 소문이 거의 없는 오로지 자기 실력으로 출세한 사람이다.
많은 정치적 연줄을 타고 났다는 리위안차오는 최고 권부에서 알아주는 지방관에서 중앙의 핵심으로 들어섰다. 8000만 당원의 인사와 고위직 승진을 좌지우지하는 조직부장이라는 실질적인 권력을 손에 잡은 것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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