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너머 덩굴진 등나무 밑에 언제나 한가롭게 나무의자가 놓여 있었다. 빈 의자를 보면 누구나 앉아 보고 싶게 마련이다. 등나무에 등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그녀는 등꽃이 지기 전에 한번은 그 돌울타리를 넘어가 등꽃 아래 빈 의자에 앉아 보리라고 생각했다.]
등나무는 어쩌다 지나친적이 있지만 그 꽃은 거의 본적이 없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한송이만 달렸다면 무척 외로워 보였겠다.근데 이게 왜 등나무란 이름이 붙혀졌는지 짐작이 간다. 꽃이 꼭 등을 드리운 것 같아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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