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赤毛のアン)

앤의 의상-1(모슬린 드레스)

바라이로 2011. 11. 19. 16:49

퍼프 소매가 달린 하얀 드레스를 만들어 주시길 바랐는데. 그렇게 기도했지만, 이루어질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어. 하느님이 고아의 옷까지 신경 쓸 겨를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거든.그래 난 그 중 하나가 아름다운 레이스 주름에다 삼단 퍼프 소매가 달린, 눈처럼 하얀 모슬린 드레스라고 상상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마릴라가 앤에게 만들어준 세벌의 옷 중 퍼프 소매 옷이 한 벌도 없자, 혼자 옷을 내려다 보며 하는 말(11, 주일 학교에 대한 앤의 인상)

  

".......새로 오신 목사님 부인은 퍼프 소매가 달린 파란 모슬린 드레스를 입고 장미로 장식한 모자를 썼어요. 제인 앤드루스는 퍼프 소매 옷이 목사님이 입기엔 너무 세속적인 생각이 든다고 했지만, 전 그런 냉혹한 평은 하지 않았어요. 퍼프 소매 옷을 입어 보고 싶은 마음이 어떤지 아니까요. ......."---필립스 선생님이 떠나던 날 집으로 오는 길에 새로 오신 목사님 부부를 만났을 때의 느낌을 마릴라에게 얘기하는 중. (21, 요리 공부를 시작하다)

 

*모슬린 드레스

평직으로 직조한 면직물로 질이 우수한 모슬린은 짜임새가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날실과 씨실을 고르게 짠 것으로 부분 염색 등의 간단한 처리를 한다. 이 천이 처음 생산된 곳은 지금의 이라크에 있는 모술 시이다.

 

초기 인디언이 손으로 직접 짠 매우 섬세한 모슬린은 17세기에 유럽으로 수출되었고, 나중에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도 생산되었다

비제 르브룅

흰 모슬린 드레스를 입어 당대의 보수적인 사회를 놀라게 한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Elisabeth Vigee-Lebrun이 캔버스에 그린유화 〈Queen Marie-Antoinette〉(1783경)  ---  비제 르브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