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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바라이로 2015. 4. 17. 21:35
행복의 지도 행복의 지도
김승욱, 에릭 와이너(Eric Weiner) | 웅진지식하우스 |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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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서는 미국의 공용방송 NPR의 해외특파원인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인데요.

불행한 나라의 질병이나 전쟁 같은 소식만 전하고 있음을 깨달은 저자가 세계에서 행복한 나라를 찾아 떠나게 되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정리해 놓은 책이에요.

 

네덜란드-마약과 매춘이 합법인 이 나라에서 저자는 해시시라는 마약을 접하고는 기분이 좋아져 로테르담의 알파 브론디 커피숍에서 이 여행을 끝내도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는군요.

하지만 ‘흥분제 사용에 반대하며 남의 흥을 깨는 사람과 흥분제를 지나치게 복용하는 사람은 적당한 양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덜 행복하다’는 논문 초록을 인용하며 무엇이든 적당한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로 마무리하는군요.

 

스위스-밤10시 이후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거나 일요일 자기 집 잔디밭을 깎는 것은 불법이지만 자살은 합법인 나라래요. 그리고 스위스인들은 지루할뿐 아니라 유머도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곳이 행복한 이유는 규칙을 좋아하며 자연과 유대감을 가지고 대량의 초콜릿을 먹어치우기 때문이라는데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안 받는 삶이 부럽기만 하네요.

 

부탄-[잃어버린 지평선]의 샹그릴라 같은 나라라고 해요.

광고와 네온사인이 보이지 않는 이 나라에서 발견한 광고판에는 이런 글이 있다고 하는데 부탄이라는 나라를 제일 잘 표현한 문구가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 나무가 잘릴 때,

마지막 강이 비워질 때,

마지막 물고기가 잡힐 때,

그제야 비로소 인간은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리라.

 

카타르-몇 십년 전만해도 사막에서 유목민으로 지내던 그들이 이제는 최고의 부자로 살아간다는군요.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고 세금을 안내도 모든 혜택을 다 누리는 이 부자들은 무서울 것이 없으니 성격이 다들 불같다네요.

자원과 돈은 많을지 몰라도 남에게 보여줄 문화라는 게 없는 이들의 삶이 어쩐지 하나도 부럽지가 않으니 행복이란 게 꼭 돈이 다는 아니란 걸 깨닫게 해주는 나라같아요.

 

아이슬란드-얼음과 바이킹의 나라인 이곳에선 주말에 몰아 술을 퍼마시고 못생긴 음식은 먹지 않으며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라고 해요.

또한 언어의 소중함을 잘 알고 문학을 즐기는 이들의 나라엔 약 1000년 전 바이킹들도 시를 썼다네요. 특히 에질 스칼라그림손이란 바이킹은 '아름다운 시를 쓴 비열한 개자식'으로 유명한데 자기 기분 상하게 만들면 상대방 눈알을 파버리는 분이라는군요.

 

태국-미소를 표현하는 단어가 여러가지라는 이 나라는 '마이펜라이'-'에잇 신경쓰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란 말을 자주 한다네요. 그만큼 낙천적이고 재미를 중시한다는데 일이 재미없다는 이유로 월급이 많은 일자리를 그만두기도 한다는군요.

 

그외에도 저자는 영국,인도 몰도바 저자가 사는 미국 마이애미까지 여러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지 질문하며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인용문을 적고 있는데요.

사실 행복이란 단어 자체의 의미를 확정짓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죠.

저자는 카타르편에서 필립 브릭먼의 '쾌락의 트래드밀'이란 용어를 썼는데 그만큼 행복이란 게 주관적이면서도 상대적이고 변덕스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