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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쯤 다시 숲으로 돌아갈까

바라이로 2015. 3. 27. 18:25
사람은 언제쯤 다시 숲으로 돌아갈까 사람은 언제쯤 다시 숲으로 돌아갈까
신혜경, 토마스 레인 크로우(Thomas Rain Crowe) | 도서출판마음의숲 | 200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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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과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섞어 놓은 듯한데 작가의 감성적인 면도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저자 토카스 레인 크로우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숲속에서 혼자 오두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이야기에요.

암만교 교인들과 몇몇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조용한 마을이라고 해요.

숲에는 튤립나무, 층층나무, 소나무, 너도밤나무가 들러싸고 있고 급류로 이루어진 강에서는 송어낚시를 하고

주인없는 사과나무의 열매는 사슴과 경쟁하듯 따먹기도 하는 그런 곳이죠.

 

그리고 주인공이 사는 오두막 천장에는 다람쥐 한마리가 밤마다 호두를 저장하는지 데구르르~소음을 내며 굴리는 통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는데요.

어느날 뱀 한마리가 천장에 침입한 날, 굴리고굴리고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 하더니 희미한 비명과 함께 조용해졌다네 요.

다음 날 보니 뱀의 허리가 볼록한 채 나타났다는데 그 끔찍한 날의 소동이 자꾸 상상이 가 소름이 돋기도 하는데요.

호두로 볼링치던 다람쥐가 너무 불쌍해요.

 

숲이 개발되면서 주인공은 21세기 문명에 적응하기 위해 머리와 수염을 자르며 도시의 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하면서 [데르수 우잘라]의 주인공과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고 해요.

전에 데르수 우잘라 읽으면서 도시 문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죽임을 당하는 우잘라의 처참한 모습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의 주인공도 자신이 밝혔듯 자연에 자족하며 사는 바로 미래형 원시인이었던 셈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소로우의 스승인 에머슨을 처음 알게 되어

또 에머슨의 책을 찾다 '위대한 생각'시리즈 5권을 지르고 말았네요.

에머슨의 [자연]이란 책이 넘 궁금해져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