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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바라이로 2015. 3. 1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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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진 | 작가와비평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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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작품의 작가가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며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해서 2008년에 미주문인협회 신인상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민자의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민자들의 삶을 잘 대변해 소설 속에 표현하고 있지않나 싶다.

 

 

실제 저자는 미국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는데 의류 세일즈맨, 의류 제조업, 직업적 갬블러, 잡화 세일즈맨, 중고차 세일즈맨, 건축 노동자, 부동산 중개인 등이라고 한다.

이민자로서 겪은 이런 다채로운 체험과 직업들이 소설 속의 인물들 직업도 다양게 나오고 있나 보다.

 

[어느 장거리 운전자의 외로움]에서는 LA 한인 타운에서 노가다 일을 하다 유흥업소로 나갈 여성들을 밀입국시키 위해 캐나다 벤쿠버와 LA의 장거리 운전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LA한인타운의 뒷골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호세 산체스의 운수 좋은 날]에서는 LA코리아타운에서 일하는 멕시코 노동자들의 애환과 일상, 그리고 그들이 받게 되는 이중적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미국인 거지]에서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한 남자가 알콜중독자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전쟁의 후유증으로 다시 알콜중독자로 빠져든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거지 잭의 삶 또한 몰락으로 치닫고 있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달리기 시작한 이유]에서는 어린 여자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이민가정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집안이 어려워진 가운데서 엄마가 죽은 동네 이탈리아 아이에게도 친절히 대하는 가족들을 보며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 처음부터 오타가 많이 나와 읽는 흐름을 깨버리곤 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채’를 ‘~체’로 표현해 놓은 게 계속 눈에 거슬렸다.

그리고 미국인 거지가 ‘올 라잇’이라고 인사를 한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게 인사말인가, 영어권에 살지 않으니 잘 모르겠는데 처음 듣는 말이었다.

 

다른 작품에서는 그렇게 이질적인 느낌은 없었는데,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미국인 거지]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쓴 대사나 속어나 입말을 묘사나 설명으로 그대로 쓰고 있어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