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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바라이로 2015. 2. 6. 21:40
카스테라 카스테라
박민규 | 문학동네 | 200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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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글에선 힘든 청춘들의 힘든 삶을 해학적이고 담담하면서도 독특한 그만의 필체를 담아내고 있다.

거기다 이번 책에선 공통적으로 신비롭기도 하고 우화같기도 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담긴 듯한 작가의 속내가 살짝살짝 드러나기도 한다.

카스테라--고장난 냉장고와 동거동락하며 냉장고를 연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긍정적이지만 뭔가 답답해 보인다. 그래서 결국엔 부모님이나 미국, 중국을 아님 어쩜 세사을 몽땅 냉장고에다 쓸어담아버리고픈 충동으로 카스테라를 먹고있지 않나싶다.

고마워,과연 너구리야--계약직의 힘없는 젊은 주인공은 권력 앞에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현실도피한 팀장은 너구리가 되어 그의 주위를 돌며 위로한다. 아니 어쩜 그건 위로가 아니라 함께 힘든 현실을 벗어나자는 유혹 같은 건 아니었을까.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여기도 여러 알바를 전전해야 하는 힘든 영혼이 등장한다. 지하철 푸시맨을 하며 세상은 왜 푸시맨만 있고 풀맨은 없는냐 자문하는데, 매일 쪼개고 더하는 답 없는 산수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도 그 물음의 답이 궁금할 것이다.

야쿠르트아줌마--모리셔스섬에서 멸종한 도도새의 변비 이야기와 주인공의 변비 극복방법 찾기가 재미나게 이어진다. 친구가 변비극복으로 권해줬다는 농담경제학사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는데 바보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